일본 vs 베트남 경기는 우리나라 경기와 더불어 뒤통수 제대로 맞은 경기다.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2군을 위주로 선발 명단을 구성한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의 무색무취는 여전했고 1군과 2군의 경기력 차이는 거의 하늘과 땅 차이로 보였다. 갑작스레 토트넘이 떠올랐다... 오히려 간결한 패스플레이는 베트남에서 의외로 많이 보여줘서 놀랐다. ㅠ 더 어이가 없는 건 일본은 슈팅(24)/유효슈팅(8)인데 베트남은 슈팅(1)/유효슈팅(1) 이라는 점이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가둬놓고 패버린 격이다. 코너킥 상황에서의 헤딩골이 유일한 득점인데 피지컬이 좋지 않은 베트남에게 헤딩골을 먹혔다? 수비가 얼마나 엉성했는지, 정신적으로 얼마나 해이해졌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후반에 1군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지만 베트남의 촘촘한 수비를 제대로 벗겨내지 못했다. 베트남은 코로나와 부상으로 선수 구성에 큰 어려움이 있었는데 역시 박항서 감독님은 대단하시다.
아무리 본선 진출을 확정했더라도 홈 팬들을 생각해서 정신차리고 열심히 뛰어야한다.
이란 vs 레바논 경기는 결과는 맞았지만 아즈문의 활약은 예상하지 못했다. 역시 레바논은 시리아전 대패에 큰 충격을 받은 듯 하다.
아랍에미리트 vs 대한민국 경기는 두 번째 뒤통수 경기다. 물론 중동 원정이 힘든 건 알고있었다. 게다가 20시간 이상 비행 후 얼마 회복하지도 못한 채 뛰는 경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란전에서도 나왔던 후방 빌드업시 잦은 패스미스가 이번 경기에는 더 많이 나왔다. 아랍에미리트 선수들의 전방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패스 미스가 계속 나왔다. 경기를 다 본 사람은 알텐데 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너무 세고 볼 스피드가 빨라서 라인 아웃되는 경우가 엄청 많았고 사이드 라인 쪽의 선수들에게 주는 패스도 너무 쎄서 선수들이 못잡고 라인 아웃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하이브리드 잔디라고는 하지만 이란전에서 이미 겪어 본 잔디였다. 점유율이 80%에 가까웠는데 이렇다 할 공격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김민재 김영권 수비 라인의 뒷공간이 자주 뚫리면서 오히려 상대 역습에 실점했다.
이번 경기는 정말 반성해야한다 이 정도 수준이면 조 추첨 결과가 아무리 잘 나와도 분명 전패 탈락이다.
시리아 vs 이라크 경기는 절반의 성공인 셈인데 어쩄거나 전체적인 스토리 상 아랍에미리트가 어부지리로 PO진출하는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무조건 시리아를 잡아야하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무승부에 그쳤다. 시리아는 최약체였지만 막판에는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제대로 했다.
이번 26회차는 나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회차였다. 이것을 발판삼아 다음 회차부터는 다시 EPL로 눈을 돌려 분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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