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vs 왓포드는 예상대로 많은 골이 나오진 않았다. 리버풀 선수들의 몸이 A매치 경기 여파인지 평소보다 조금 무거워 보였고 살라도 폼이 하락한 느낌이었다. 왓포드는 리버풀 상대로 통계상 압도당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위협적인 모습도 있었고 강등 탈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번리 vs 맨시티 경기 역시 예상대로였다. 많은 골이 나오진 않았지만 번리 수바의 공백이 너무 컸기 때문에 맨시티가 1점차 이상의 승리를 예상했다. 벤 미와 콜린스가 나오지 못하면서 가뜩이나 없는 스쿼드에 수비수들이 집중적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수비 공백이 컸다. 경기 초반 맨시티 상대로 번리가 활발한 전방 압박을 했지만 결국 맨시티의 원사이드한 경기로 흘러갔다.
첼시 vs 브렌트포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ㅠ 첼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슈 터지면서 구단 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투헬 감독의 지휘아래에서 잘 버텨왔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2명이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이적설이 파다했고 로만 구단주의 독극물 암살 시도설에 구단이 크게 흔들린게 아닌가 싶다. 사실 로만 구단주 독극물 이슈가 나왔을 때 첼시가 흔들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조금 했지만 이 정도로 대패할 줄은 전혀 몰랐고 에릭센이 선발로 나오면서 브렌트포드는 완전히 다른팀이 되었다. 첼시의 엉성했던 움직임은 곧 있을 레알과의 챔스 경기에서도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울버햄튼 vs 아스톤빌라의 경기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미끄러짐이 게임을 망쳤다. 전반 초반 빌라 선수 두 명의 연속 미끄러짐이 선취골을 내준 빌미가 됐고 디뉴가 부상당하면서 나온 애슐리 영이 자책골을 넣으면서 울버햄튼 쪽으로 판세가 기울었다. 미끄러짐의 변수가 없었다면 무승부 선택이 적중했을것이다 ㅠ
맨유 vs 레스터 경기는 이번 27회차의 가장 소름돋았던 적중이었다. 맨유는 카바니가 부상 이탈했고 호날두와 브페 등 주요 선수들이 A매치를 풀타임에 가깝게 뛰면서 폼이 무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호날두는 아예 출전도 못하고 브페와 포그바를 톱으로 세운 랑닉의 맨유는 정말 최악이었다. 맨유의 이런 기복은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토트넘이 뉴캐슬 상대로 대승을 했기 때문에 맨유는 4위 싸움에서 한 발 밀렸다.
토트넘 vs 뉴캐슬 경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사실 뉴캐슬이 2연패 중이었지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에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았고 전반 초반에 토트넘의 약점인 세트피스 과정에서 뉴캐슬의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콘테의 전술 덕분인지 뉴캐슬이 완전히 내려앉는 플레이를 했는데도 토트넘의 공격전개는 아주 매끄러웠고 5골의 득점 분포를 살펴보면 벤데이비스1골 로얄1골 도허티1골로 윙백 2골 센터백 1골, 손흥민1골 베르바인1골로 공격수 2골의 아주 고른 분포였다. 특정 포지션에 집중되지 않고 고른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왔다는 건 공격 루트의 다양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정말 좋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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