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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승부식 1000원의 행복/프로토 승부식 결과

프로토 승부식 65회차 결과

by 아인즈울고운 2022. 8. 15.

역시나 아쉬움이 크게 남는 회차였다.

초기 분석 시 아스톤빌라 승과 첼시(-1)핸디패를 비중있게 고려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욕심을 낸 꼴이되버렸다.

 

아스톤빌라(홈) vs 에버턴(원정) 경기는 사실 빌라 승을 예상하는것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말았다. 경기 시간 85분까지는 예상대로 빌라가 2점 이상 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름이 없었지만 5분 남겨놓고 갑자기 자책골 포함 2골이 터져버렸다. 그냥 욕심내지 말고 빌라 승을 고집했어야했다. 경기를 끝까지 시청했는데 양 팀 모두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아스톤빌라는 좋은 영입 성과에 비해 경기력이 별로였고 에버턴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고든, 그레이가 좋은 센스 플레이를 간혹가다 보였고 타코우스키는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역부족이었다. 아스톤빌라는 다음 경기가 크리스탈팰리스 원정이고 에버턴은 홈에서 노팅엄을 만난다. 

 

아스날(홈) vs 레스터시티(원정) 은 제대로 적중했다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스날의 승을 예상했고 난타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 역시 적중했다. 제수스 중심의 아스날 공격진은 개막전보다 더 날카롭고 매서워졌다. 하지만 후반전에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과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후반에만 2실점한 것은 개막전 때 후반전 경기력이 처참했던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번 경기에도 아스날은 전체적으로 보면 통계상 레스터시티를 압도했지만 후반전에는 오히려 레스터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아스날의 다음 경기는 본머스 원정이다. 재밌는 매치업이 될 것 같다.

 

브라이튼(홈) vs 뉴캐슬(원정) 경기는 결과는 적중했지만 예상했던 맥락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최근 5년간 브라이튼이 뉴캐슬에게 4승5무1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뉴캐슬의 스쿼드를 고려하면 이번에는 확실하게 브라이튼보다 경기력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맞대결 양상대로 브라이튼이 점유율을 더 가져갔고 더 조직적이었다. 통계상으로봐도 브라이튼 슈팅수/유효슈팅수 = 13/7이지만 뉴캐슬은 4/1이다. 알미론, 칼럼윌슨, 생막시맹의 공격진 조합인데도 불구하고 유효슈팅이 단 1개라는 건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브라이튼은 오늘 경기에서도 웹스터, 카이세도, 트로사르, 그로스, 맥칼리스터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브라이튼의 다음 경기는 웨스트햄 원정인데 웨스트햄의 경기력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에 상당히 관심이 가는 매치업이다.

 

브랜트포드(홈) vs 맨유(원정) 경기는 사실 분석 예정이었으나 워낙 변수가 많아서 보류했고 맨유의 최근 팀 분위기를 고려해서 브렌트포드의 승리 혹은 무승부를 한꺼번에 가져가기 위해 (+1)핸디승을 했는데 적중했다. 스코어를 보면 어리둥절하다. 점유율은 맨유가 2배 슈팅수는 비슷하고 유효슈팅은 브렌트포드가 약간 많은 수준인데 4:0이다. 브렌트포드의 경기력과는 별개로 맨유의 현재 팀 분위기가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브렌트포드는 다음 경기 풀럼 원정이고 맨유는 홈에서 리버풀과 만난다. 브렌트포드가 맨유를 잡았지만 풀럼을 홈에서 잡을 거라고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 것 같다. 맨유가 너무나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맨유는 아마도 3라운드 3연패라는 최악의 출발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첼시(홈) vs 토트넘(원정) 경기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역시는 역시다' 가 되겠다. 개막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첼시는 귀신같이 회복하여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고 개막전에서 너무 좋았던 토트넘은 천적 상대로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했다. 점유율은 첼시가 약 2배 정도였고 유효슈팅은 토트넘이 더 많았지만 사실 영양가있는 유효슈팅은 아니었다. 물론 2득점을 했지만 2번째 골은 논란의 여지가 100퍼센트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토트넘 팬이지만 로메로의 쿠쿠렐라 뒷머리 잡아채는 장면은 마땅히 파울을 받았어야하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경기력만 놓고 보자면 첼시의 완벽한 승리라고 볼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좋지 않았을 때의 답답한 U자 빌드업이 여전했고 그 과정에서 첼시의 강력한 전방압박에 실수를 연발하며 위험한 장면을 여러번 초래했다. 세세뇽은 로프터스 치크에게 그냥 압도당하며 아무것도 못했고 손흥민 역시 리스제임스 상대로 제 기량을 발휘 못했다. 특히 손흥민에게 볼이 가면 첼시 선수들은 3명이 순간적으로 압박하며 볼 소유권을 뺏는 장면이 자주 보였는데 앞으로 손흥민이 극복해야할 과제일 것이다. 세세뇽과 달리 리스 제임스는 오버래핑을 적극적으로하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쿨리발리는 명불허전이었고 쿠쿠렐라 역시 너무나 좋았다.

그에 반해 토트넘 수비진들은 엉망이었다. 특히 2번째 실점 때는 수비수들이 너무 오른쪽에만 몰려있던 나머지 첼시에게 왼쪽 공간을 그냥 내줘버렸다. 투헬은 토트넘을 공략할 맞춤 전술을 제대로 가져왔고 콘테 역시 세세뇽을 히샬리송과 교체하며 442로 바꾸는 전술 변화를 강행했고 실제로 그 이후 경기가 조금씩 풀렸고 2골이 터진 것이다. 감독들의 신경전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 끝나고 콘테와 투헬의 악수 장면에서의 신경전은 정말 일촉즉발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결과는 지난 시즌보다 나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첼시에게 완벽히 패배다. 토트넘은 다음 경기에 홈에서 울버햄튼을 만난다. 울버햄튼은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여전히 득점력에 문제가 있는데 반드시 대량 득점 승리하여 분위기를 다잡아야할 것이다.

 

(총평)

 

욕심 내지 말자. 너무 어렵게 꼬아서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